그룹 ‘빅뱅’ 지드래곤(20)의 선정적 의상 착용에 대해 방송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폭주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8월 한 달간 접수된 방송프로그램 민원 250건을 집계, 시청자 동향 분석을 18일 발표했다. 케이블방송 134건, 지상파방송 110건, 방송 관련 민원은 6건이었다.

케이블 방송의 경우 선정성·폭력성 등과 관련된 민원이 87건(64.9%)으로 가장 많았다. 윤리적 수준 관련 민원(33건․24.6%), 방송언어 관련 민원(3건․2.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케이블 방송의 선정성·폭력성 민원 87건 중 84건이 지드래곤 의상 논란에 집중됐다. 8월 23일 M넷 ‘엠넷 20 초이스’ 방송에서 “출연 가수가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모자이크 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불만 사항이다. “선정적 의상을 입고 출연한 가수는 과거에도 KBS 2TV ‘뮤직뱅크’에서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나온 적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리적 수준과 관련된 케이블방송 민원의 대부분은 M넷 ‘전진의 여고생4’(30건)에 대한 내용이었다. “건전한 생활기풍을 해치고 청소년들의 모방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다.

지상파방송 역시 선정성·폭력성 관련 민원이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대비 50건이 증가한 수치다. SBS TV ‘미스터리 특공대’ 14회(8월21일 방송분)에 대한 폭력성 관련 민원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윤리적 수준과 관련된 지상파방송 민원은 총 10건(9.1%), 권리침해와 관련된 지상파방송 민원은 총 7건(6.4%)이었다. 방송언어와 관련된 민원은 비속어, 반말 등에 대한 불만으로 8건(9.1%)이 있었다.

이 밖에도 지상파 방송 광고에 대한 민원은 6건이 접수됐다. 대출광고나 보험광고를 재능방송 등 어린이 전용 채널이나 청소년용 프로그램 중간에 방송되는 것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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