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비만은 남성들의 생식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20일(현지시간) 발표됐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19~48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 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만 남성들일 수록 아이를 가질 확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저널’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87명의 남성들 중 68%만이 아이를 가진 가운데 아이가 있는 남성일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BMI가 28을 넘어설 경우 ‘과체중’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아이가 없는 이들의 BMI 수치는 평균 32로 이는 ‘비만’에 해당되는 수치다.

연구팀은 비만 남성들의 경우 마른 남성들에 비해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게 나타났으며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생식선자극호르몬인 황체형성호르몬(LH)과 여포자극호르몬(FSH)의 수치 역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H와 FSH의 결핍은 성 발달 관련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hypothalmus)와 뇌하수체(pituality gland)의 기능을 저하시켜 성기능저하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에릭 M 파울리 박사와 연구진은 비만은 성적충동을 저하시키고 발기 부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건강한 남성들에게도 비만은 ‘불임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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