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로 예정된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개발 사업자 선정을 놓고 토지공사와 농촌공사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격돌하고 있다. 토지공사와 농촌공사가 사활을 거는 이유는 향후 계획된 20조원이상이 투입되는 향후 내부개발사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공기업 통폐합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2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 시행자로 선정될 경우 조직존폐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은 당연하다. 양 기관의 사업자선정의 당위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한국토지공사가 새만금개발사업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토지공사는 지난 1978년7월 전북지역본부를 개설한 이래 전주 효자지구 등 15개 택지개발사업(738만7천㎡)을 완료 또는 조성 중으로 7천1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7만4천명을 입주토록 했고, 군장국가산단 등 6개 산업단지 조성사업(2천776만2천㎡)에 1조2천40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700여 개 업체의 입주기반을 마련하는 등 2조원 가량의 투자사업을 완료해 농도전북의 산업화를 선도했다.

현재는 전북혁신도시와 익산배산, 전주하가지구, 정읍첨단산단 등 4개지구 총1천223만6천㎡에 1조8천589억 원을 투자해 개발 중이다.

특히 전북도를 포함한 4개 지자체와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지적인 단위사업이 아닌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종합개발형태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같이 토지공사는 지역종합개발과 주택, 산업, 관광 및 유통단지 등의 개발, 개성공단 및 해외개발사업, 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시행해 나가는 국토개발 전문가 그룹인 만큼 새만금과 같은 초대형 규모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다.

무엇보다 토지공사는 새만금과 같은 유사개발사업(공유수면매립과 복합단지의 조성, 해외자금의 유치 등)에 절대 우위의 풍부한 시행경험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국제자금의 투자유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토지공사는 총자산 33조원 총매출액 6조8천억 원으로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 기업이다”면서 “토지공사는 지역제한발주공사의 금액기준 상향과 지역업체 시공비율 상향, 전문공사의 분리발주, 지역건설자재 사용 시 바이전북 제품 구매 등을 통해 지역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참여를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농촌공사는 한국농촌공사는 새만금 개발사업자는 당연히 새만금을 가장 잘알고 있는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농촌공사는 새만금의 혹독한 환경과 녹록치 않은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조성한 방조제 축조 기술력과 18년간의 오랜 시공노하우와 연구를 통해 축적된 오랜 경험,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간척지 조성 관련 유일 무일한 기술력 등을 장점으로 내 세우고 있다.

  농촌공사는 무엇보다 검증된 기술력만이 사업의 성공을 담보할 것이라며 특히 농촌공사가 가지고 있는 자료 활용의 일원화로 새로운 환경영향평가 없이 즉시 매립공사 착공이 가능, 정부와 전북도민의 새만금 조기 착공 의지에 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촌공사는 전국 곳곳에서의 다수의 경자구역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 경자구역의 성공여부는 저렴한 분양가에 달려있다면서 군산항 및 간척지 주변에 필요한 성토재 확보.활용할 경우 별도 투기장 개발 없이 새만금사업과 연계할 수 있어 가장 저렴한 분양가로 토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여기에다 농촌공사는 신용등급 최우량기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사업 추진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과거 자체사업 조달을 위한 1조원 공사채 발행 경험이 있고, 3000억원의 유동자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농촌공사의 산업단지개발 참여에 대해 '산업입지및개발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산업단지를 개발할 수 있는 곳은 정부투자기관으로 명기돼 있어 농촌공사의 사업 참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대형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선 일관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며, 사업추진 주체의 혼란은 국책사업 추진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농촌공사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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