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수호를 위한 전북농민대회가 19일 전북도청앞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농민들이 농민 생존권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이상근기자lsk74@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농민대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된 지난 19일 전북도청에서도 전북농민대회가 개최됐다.

13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북농민연합 회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도청 내 광장에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에 대한 정부대책을 촉구하는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백엽고 피해에 대한 정부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비료값과 유류값 상승에 따른 정부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사료값 상승과 축산물값 폭락에 따른 정부대책 마련에 대한 축산 농가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격려사에서 각종 생산가 인상에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으로 일관했다.

강의원은 “추수를 앞두고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며 기분 좋게 있어야 할 이 때 농민들은 시름에 잠겨 있다”며 “농업 문제를 자기 일처럼 껴안고 걱정하는 정치인이나 국회의원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또 강의원은 “농민이 땀흘려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8개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한 농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6개 농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김완주 도지사와의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도직불금조례제정 수용 및 직불금 예산 확대와 비료값, 유류값, 사료값 상승에 따른 지원 대책 마련, 백엽고 피해 대책 마련 등 3개 부분에 대해 요구했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을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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