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의 치아관리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유아 및 아동기 시 충치가 심한 아이들이 또래에 비해 정상적인 발육을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되고 있다.

발육부진은 충치로 인해 달고 연한 편중된 음식물 섭취로 균형 잡힌 영양분섭취가 부족해서 생긴 것으로 여겨지는데 충치치료를 받은 아이들이 가까운 시간 내에 또래와 같은 성장을 보여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소아 치아관리에 대해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 이제호 교수에게 들어봤다.

◇유아기 충치는 영구치에도 악영향 유치 밑에는 영구치의 싹이 자라고 있는데 충치는 영구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줘 올바른 영구치의 성장과 바른 자세를 잡는데 방해물로 작용한다.

또한 충치가 생긴 경우 아이가 음식물을 잘 씹지 않고, 연하고 부드러운 음식물만을 선호하게 돼 저작 근육약화에 따른 저작력(씹는 힘)약화를 동반하게 된다.

이는 여러 가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게 돼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를 통한 전신 건강 유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초래한다.

◇최근 소아치과 환자 추세 예전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한 두 개의 충치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건강한 치아를 가진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이 확연히 대비되고 있다.

즉 아동 10명 중 8명은 비교적 충치도 거의 없고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2명은 10여개 이상의 치아에 심한 충치를 지니고 있는 것을 진료실에서 볼 수 있다.

자녀의 치아건강은 결국 부모의 관심에서 결정된다고 볼 때 잘못된 식습관의 교정 미흡 및 무관심이 이러한 치아건강 저하의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자녀 치아건강 관리 기본적으로 올바른 칫솔질을 가르치고 규칙적으로 이를 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치아 홈을 메워주는 실란트 및 불소도포로 충치를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자녀의 올바른 치아성장을 살펴보고,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지속적이어야 한다.

건강한 치아를 지닌 아동이 엄마가 동생을 임신하거나 유아일 경우 자연스레 관심이 적어져 갑작스레 충치가 생기고 치아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일까? 몇몇 당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이나 점도가 높은 음식을 제외하고는 사실 충치에 나쁘다라고 단정지을 만한 음식은 없다.

아이들이 달고 연한 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를 섭취한 후 바로 칫솔질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다만, 아동들이 아직 올바르고 충분한 시간 동안의 충분한 칫솔질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치아에 달라붙는 음식물, 즉 젤리나 과자류를 비롯해 당도가 높은 야쿠르트의 잦은 섭취를 자제토록 해야 한다.

이제호 교수는 "충치가 생겨도 치과를 바로 찾기가 쉽지 않다"며 "부모와 자녀 스스로 치아위생에 유의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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