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데 반해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05년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던 초등학생 130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18.9%에서 17.5%로, 천식은 9.0%에서 8.1%로 줄어든데 반해 알레르기비염 유병률 34.6%에서 38.6%로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의 경우 피부에서 폐, 코 순으로 진행되고, 증상은 아토피 피부염에서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순서로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될수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DHD의 발생위험은 간접흡연 노출에 대한 생체지표인 뇨중 코티닌 농도가 1.55㎍/g.cr 이상인 경우 0.15㎍/g.cr 이하인 경우에 비해 2.6배나 증가했다.

아울러 2006년부터 2년간 1800여명의 산모·영유아 코호트를 구축해 분석한 결과, 임신 말기 산모의 혈중 수은 농도는 3.74㎍/ℓ로 독일 CHBMⅠ(5㎍/ℓ) 기준 보다 낮았다.

그러나 납, 카드뮴 등 다른 중금속 등에 비해 태반을 통한 태아의 수은 농축률(6.32㎍/ℓ)이 높아 산모의 수은 노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모의 혈중 납 농도가 높은 경우 생후 6개월 된 영유아의 인지 및 동작발달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돼 산모의 혈중 납 농도가 아이의 발달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영향조사에서는 부정맥, 천식 등 일부 질환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65세 미만에 비해 대기오염농도에 따른 입원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환경부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산모-영유아, 어린이, 노인 등 환경오염에 대한 주요 민감계층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화학물질 등 환경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을 조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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