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3억8000만년 전 존재한 물고기에서 손가락과 발가락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던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약 3억 8000만년 전 얕은 물에 서식하는 원시어류 판데릭티스에서 손가락처럼 생긴 구조를 발견했다고 영국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지난 1990년 북유럽 라트비아의 한 채석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화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과학자들은 최근에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이 화석 내부를 분석했고 그 결과, 지느러미 뼈대에 4개의 손가락 같은 뭉뚝한 뼈 조각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손가락 구조는 물고기 서식 당시에는 껍질과 비늘 및 연골 조직으로 덮여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과학자들은 손가락의 기원을 약 3억7000만년 전 존재한 네발동물에서 찾았다.

과학자들은 이론상 뭍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적응이 필요해 지느러미가 손이나 발로 진화했을 것으로 보았고, 이를 적용해 이 시기 대표적 네발동물 틱탈리크를 통해 손가락 구조를 찾으려 했으나 뚜렷한 손가락 구조를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통해 그간 네발동물의 진화 과정에서 빠진 부분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며 전반적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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