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경공 이정란 선생을 기리는 추향석제가 24일 동서학동 충경사에서 열린 가운데 유림들이 제를 올리고 있다./김인규기자ig4013@
 충경공 이정란 선생을 기리는 추향석제가 24일 전주시 동서학동 남고산성 입구에 위치한 충경사에서 열렸다.

추향석제는 매년 음력 8월 말 정일에 치러지며 이날 행사에는 유회소(유학을 숭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치백 원장을 비롯한 유림(유학 숭상자) 30여명 등을 포함해 70여명이 모여 제를 함께했다.

추향석제에 참석한 관계자는 “시청재산인 충경사에서 매년 추향석제를 올리며, 이 제를 유림들에게 부탁해서 지내는 것”이라며 “전주부운 겸 3도소모사를 지낸 이정란 선생이 임진왜란 때 호남 지역을 지켜내지 못했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정란 선생이 있었기에 현재 경기전에 보존된 국조실록과 태조영정도 보존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란 선생은 1600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1870년(순조 7년) 충경공 벼슬을 받아 1992년 충경사에 봉안 되었다.

전주시는 이정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육군35사단을 충경부대라 명명하고 객사앞길인 동서 관통로를  충경로라 이름 붙였다.

충경공 추향석제는 전주시 주관으로 열렸으며, 제에 참석한 유림들의 정성스런 마음으로 치러졌다.

/권재오기자 kjoh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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