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에서 진행 중인 도로 확장 공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인근 상인들의 매출 급감에 따른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추천대교에서 BYC사원복지관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는 지난 2월 초부터 도로확장공사가 실시되고 있다.

기존의 인도 부지를 줄여 왕복 6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는 이 공사는 내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재 75%의 공정 상태에서 중단돼 있는 상태다.

현재 이 구간은 철제 펜스 등으로 막혀 있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아 인근의 주유소나 식당 등 상점을 찾는 사람들이 진입로를 찾지 못하고 돌아가는 수가 많다며 상인들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인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송모씨(29)는 “공사 이후 진입로를 찾지 못한 차량들이 주유소를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라며 “이 때문에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여, 46)의 사정은 더 했다.

김씨는 “이 곳을 지나는 외지 사람이 식당을 찾는 손님의 90%”라며 “공사 중인 도로 때문에 식당 운영을 하지 않는 줄 아는가 하면 진입로를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 지난 4월 개점 이후 계속 적자 상태”라며 하소연했다.

인근에서 분식집을 3년째 운영하는 안모씨(43)도 “공사 이후 매출이 10% 이상 급감했다”며 “통행이 불편하니 손님이 다니겠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기존에 설치돼 있던 가로등과 공사 자재들이 인도에 아무렇게나 방치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청의 한 관계자는 “당초 완공 예정은 내년 4월이나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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