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감독에서 올해 총감독으로 어깨가 무거워요. 실무적인 업무를 총괄해야 하니까 부담이 크네요.” 전주세계소리축제 안영수 총감독(48). 요즘 앞만 보고 일하다보니 신입사원이 된 것 같다는 안 감독은 관객들이 많이 오고 축제가 잘만 마무리 된다면 이까짓 고생이 무슨 대수겠느냐며 웃는다.

안 감독은 “소리 축제는 전북을 대표하는 축제”라며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질타가 곧 성공적인 축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이 관객 동원에 남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소리문화상품권’. 안 감독은 “추석 때 14개 시·군에서 소리문화상품권을 활용할 정도로 소리문화상품권이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상품권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자기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멀티로 선정해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라고 소개했다.

프로그램 질적 향상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는 안 감독은 “판소리 국악 프로그램의 경우 예전에는 2백 석 소규모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천하명창전’이라 해서 2천 석의 대규모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 공연 역시 그가 관심을 둔 대목. 안 감독은 “해외 공연에 우리 전통음악을 가미해 서로 비교할 수 있게끔 했고 ‘세계민속공연’ 등 해외 공연 절반 이상을 야외 공연으로 꾸며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이번 축제는 축제성과 대중성을 보강한 것이 가장 의미가 크다”며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여느 때보다 많이 마련돼 가족, 친구, 연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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