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성동 천주교 치명자산 앞 부지에 대규모 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전라북도 교육청이 소유한 대성동 320-2번지 일원 3만8천755㎡ 규모에 청소년 수련시설 설치에 관한 승인여부를 놓고 오는 3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사업은 천주교 전주교구가 제안한 사전 자문사항으로 당초 경기전 복원사업 여파로 성심여중고가 이곳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10여년 전 추진된 경기전 복원사업으로 당시 경기전 내에 위치했던 중앙초등학교가 성심여중고 자리로 옮기고 성심여중고는 치명자산 앞 일대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단인 해성학원측에서 여학교인 점을 감안, 접근성과 안전성 등을 제기하며 이전을 거부함에 따라 사업은 무산됐다.

따라서 성심여중고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존치하고 중앙초교만 경기전 옆 부지로 이전했다.

당시 전주시는 학교 연쇄이전 계획에 따라 치명자산 앞 일대를 도시계획상 학교시설로 결정하고 성심여중고 부지는 학교시설을 폐지했다.

따라서 현재 성심여중고 자리는 도시계획 시설이 학교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천주교 전주교구측에서 이 부지에 공공·문화체육시설인 청소년 수련시설을 건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전주시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을 위하거나 지역에 위해한 사업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으로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도교육청과도 협의를 진행, 자연녹지지역으로 최고고도를 5층으로 제한한 청소년 수련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대한 △학교 도시계획시설을 폐지안 △공공·문화체육시설 결정안 △성심여중고 부지에 대한 학교도시계획시설 결정(신설)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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