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나 까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극성을 부리면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모두 4억8천600만원으로 지난해(4억7천만) 보다 늘었다.

작물별로는 사과가 7천500만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배 5천600만, 포도 270만원, 복숭아 180만원 등 과수가 전체 피해액의 31%를 차지했다.

또 벼(2천900만)와 채소류(2천900만)가 각각 5%, 양식장 7%(3천700만), 기타 56%(2억7천400만원)로 집계됐다.

특히 사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 피해액이 4천6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7천500만원으로 대폭 늘었으며, 배와 포도는 소폭 줄었다.

야생동물 중에는 멧돼지가 전체 피해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47.7%로 가장 많은 피해를 끼쳤으며 까치, 고라니, 꿩, 오리류, 청설모 순이다.

이처럼 유해 야생동물이 해마다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포획 허가제도가 있지만 근본적인 피해를 막을 수 없고 야생동물은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출연하고 있어 속수무책 당하는 실정이다.

도는 수확 철을 앞두고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산림 인근의 경작지에 전기충격식 목책을 설치하는 한편 유해조수 구제반을 편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야생동물 개체 수가 늘면서 그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피해 농가에는 관련 조례에 따라 보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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