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 과정에서 순직이나 부상당하는 소방공무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개선대책은 요원하다.

25일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정원은 1천451명이며 이 가운데 2교대 근무(주 84시간)는 1천40명으로 전체의 71.7%에 이른다. 반면 3교대는 도내 전체 소방관의 10%에 불과한 144명만이 주 56시간을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교대 근무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84시간이지만 훈련이나 비상근무 등을 포함하면 주 100시간이라는 살인적인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순직이나 부상 등 공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최근 10년간 화재 진압이나 구조 활동 과정에서 순직한 전북지역 소방 공무원은 4명, 부상 19명 등 모두 95명으로 해마다 9.5명의 소방공무원이 피해를 입고 있다.

더욱이 해마다 화재진압이나 구조·구급활동은 증가추세다.
실제 구조활동은 이날 현재 8천600여건에 육박, 지난해 보다 20% 늘었고, 구급활동 역시 8% 증가했다.
이에 순직 등의 공상자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3교대 근무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소방 공무원의 경우 3교대를 위해 520명의 인원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구감소와 공무원 인력 감축 등의 정부 방침에 따라 증원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태다.

도 소방본부는 ‘소방력 보강 5개년 계획’을 위한 현상을 수집하고 있지만 내부적인 검토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3교대 근무 현실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3교대 근무를 골자로 한 소방력 보강 계획은 인력과 장비, 청사 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다”며 “그러나 인구감소와 공무원 인력 감축방안 등에 따라 인력증원은 도 차원의 검토는 이뤄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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