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구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고군산군도-신시~야미도 방조제 구간(200ha) 연계개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농촌공사가 최근 전북도가 제안한 고군산군도와 신시~야미 방조제 구간간 연계개발 건에 대해 ‘OK’사인을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25일 전북도와 농촌공사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고군산군도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받은 후 이 곳을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땅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소문이 입 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투자자유치에 어려움이 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고군산군도의 3.3㎡(평)당 토지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한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436만2천 여㎡(132만 여 평) 중 개발할 땅이 별로 없다는 소문까지 확산되면서 고군산군도 투자자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됐다.

이에 도는 농촌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신시도~야미도 방조제 구간을 고군산군도와 연계해 개발하면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신시~야미 구간은 이미 외국 기업들이 대형호텔을 건립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내비치는 등 새만금지구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도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공사에 고군산군도와 신시~야미구간 연계협력개발을 건의했지만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 25일 농촌공사가 최종 전북도 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격 표명했다.

김성기 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은 이날 “도가 요구한 고군산군도와 신시~야미 방조제 구간 연계개발에 대해 검토해 왔으며 이를 적극 수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도 고위 관계자는 “고군산군도 개발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곳은 해상도로를 활용한 관광코스 개발 등으로 일단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며 “고군산군도와 신시~야미 구간을 연계해 개발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5월께 신시~야미 방조제구간을 도에 양도해 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농촌공사)에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바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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