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가로수들이 일부 상인들의 이기심과 무책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많은 상가들이 들어선 전주시 송천동 두간다리3길에는 길가의 관상수로 심어진 철쭉들이 군대군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일부 상인들과 시민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식재된 가로수를 가로질러 다니면서 훼손된 것이다.

시민 유모씨(27)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가로수를 설치했을 텐데 업주들의 이기심이 미관을 해치며 훼손하고 있다”며 “자기만 생각하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당국도 설치만 하고 관리에는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며 “가로수를 심는 것보다 관리에 더 힘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렇게 훼손된 가로수들이 상당수이며, 이미 훼손된 부분에 대해 다시 식재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순찰을 돌고 있지만 누구에 의해 훼손된 것인지 알 수 없어 책임을 추궁하기도 어렵다”며 “순찰을 더 강화해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와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재오기자 kjoh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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