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싸움소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5회 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4만여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완주민속투우협회(회장 김성태)가 주관하고 완주군, 전국민속투우협회, 한우협회 완주지부, 화산농협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에서 유명한 싸움소 160두가 출전해 체급별로 갑·을·별종으로 나눠 추첨 대진표에 의한 승자 대결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결과 경남 함안 투우협회 이명진씨의 ‘무광’과 ‘검’이 각각 갑종, 병종우승을 해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완주투우협회 소속의 박윤배씨의 ‘터보’가 을종 준우승, 송기수씨의 ‘대웅이’가 갑종 3위, 소병래씨의 ‘잘함이’가 병종 3위를 하는 등 완주 싸움소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가격이 2억원을 호가하는 ‘비호’가 4강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기대를 모았던 우수한 싸움소가 탈락하는 이변도 속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간 중 매일 추첨을 통해 매일 송아지 한 마리씩, 총 5두와 자전거 20대, 한우고기 세트, 쌀 등 푸짐한 등의 경품이 제공되는 한편 한우협회 완주지부의 한우 홍보 시식회와 화산농협의 한우고기 원가판매 등도 진행됐다.

아울러 배, 고구마, 꿀, 표고버섯, 청국장, 복분자, 요쿠르트 등 완주의 농산물 판매장이 운영됐고, 아이들을 위한 로데오,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삐에로 공연 등의 이벤트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완주군은 올해 대회의 경우 편리한 교통 여건과 푸짐한 경품,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등으로 4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음으로써 완주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나, 비좁은 주차장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평가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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