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신기하다…, 꿀이 정말 실타래처럼 변하네…, 진짜 신기하다…, 저게 뭔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분수대 앞에 마련된 한 부스 앞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은 소리축제기간 내내 볼 수 있는 풍경중 하나. 바로 ‘궁중요리 꿀 실타래’ 시연현장에서 매일같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직접 요리를 만들고 있는 김성욱씨(27)는 “250년 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온 궁중요리”라면서 “옛날 궁궐에서 다과나 후식으로 즐겨먹던 음식”이라 소개한다.

‘꿀 실타래’의 미학은 1만 6천여 개의 가는 꿀실. 꿀 덩어리를 옥수수 전분에 묻혀 가며 수타면을 뽑듯 가는 가닥을 만들어 호두, 잣 등 7개의 견과류가 섞인 고명을 얹어 말아 놓으면 완성된다.

김씨는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며 “특히 꿀 덩어리를 반죽할 때마다 늘어나는 가닥을 보며 사람들이 신기해 한다”고 말했다.

  ‘꿀 실타래’는 1상자에 5천원으로 적잖은 가격이나 진귀함 때문인지 상당히 팔려나간다는 전언. 추미옥씨(24·인후동)는 “꼭 엿을 먹는 것 같다”며 “달고 쫀득쫀득한 게 군것질 용으론 제격”이라고 흐뭇해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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