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남원)균형개발사업’에 대한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중앙부처에서 사업추진에 난색을 표시해 오던 ‘소태정터널공사’ 등은 사업목록에서 삭제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완주 지사가 민선4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동부권균형개발사업’을 선정 추진해 왔지만 사업 가짓수가 많다 보니 지지부진을 면치 못해 왔다.

실제 동부권 각 시군은 막연한 기대 속에 무리하게 사업을 제출,세부사업 수가 84개에 이르며 사업비 규모만 해도 5조3천억 원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각 시군 일부 사업의 경우는 국비확보를 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추진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여타 사업 또한 국가예산 확보 등에 애로를 겪어 왔으며 행정절차 이행 등도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았다.

이를 증명하듯 올 국비 확보는 68% 수준인 579억 원에 머물렀으며, 투융자심사 대상 59건 중 미 이행이 14건 그리고 재정계획 반영대상 73건 중 11건이 미 반영됐다.

이처럼 동부권개발사업 일부 사업들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자, 행정 내·외부에서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29일 도청에서 동부권 시군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사업계획 조정 등을 놓고 협의를 했다.

이날 협의 결과 진안군의 ‘소태정터널공사’는 부처가 추진에 난색을 표시한 만큼 다른 사업으로 전환시키는 쪽으로 검토키로 했으며 무주군의 ‘라제역사문화단지 조성’과 ‘반딧불체험전통민속마을 조성’ 임실군의 ‘전통체험마을 조성’, 순창군의 ‘강천산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은 제외검토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거나 지역발전과 관련이 없는 사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군과 회의를 갖고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며 “검토의견에 대해 다시 한번 시군과 재협의를 하고 조정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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