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아들이나 딸로부터 학대 받는 노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 현재 도내 노인보호기관에 신고된 노인학대 건수는 모두 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건에 비해 늘었다.

가해자는 아들이 전체의 57%인 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며느리 17건, 딸 10건, 배우자 4건, 이웃 등이 11건으로 집계됐다.

학대 유형은 언어 및 정서적 학대가 76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으며, 이어 방임 51건, 신체적 학대 28건, 재정적 학대 22건, 성적학대 2건 등의 순이다.

도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학대 받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고, 가해자 중 아들이 많은 것은 부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봐 신고하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실제 학대 받는 노인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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