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42% 수준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일 "9월의 강수량은 전국의 경우 평균 63.0㎜로 평년대비 42.2%"라며 "이는 1997년 58.5㎜ 이후 11년 만에 강수량이 최저를 기록했다"는 기상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라남도 고흥과 경상남도 밀양에서는 평년대비 각각 11.1%(16.5㎜), 7.2%(9.8㎜)의 강수량을 보여 1973년 이후 9월 강수량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99.2㎜로 평년대비 72.1%의 강수량을 보였다.

전국의 평균기온은 21.5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으며 특히 평균 최고기온은 27.1도로 평년에 비해 1.4도 높아 1998년 27.3도, 1975년 27.2도 다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밀양은 지난달 13일 34.8도, 평균 최고기온 29.5도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꼽혔다.

지난달 25일까지는 전국의 경우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서울의 경우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다.

서울의 평균 기온은 22도, 평균 최고기온은 26.9도, 평균 최저기온은 18.0도로 평년에 비해 각각 1.2도, 1.3도, 1.3도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의 상승, 강수의 양극화, 호우의 빈도수 증가 등으로 미뤄 우리나라의 9월 기후는 온난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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