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산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한 검역과정에서의 전수 검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북도가 도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유제품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생산하는 19개 유가공업체 38개 품목, 107점의 유제품을 수거, 축산위생연구소에 멜라민 검사를 의뢰했다.

당초 수의과학검역원으로 검사를 의뢰했지만 중국산 식품 검역업무 폭주로 도 축산위생연구소 자체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앞서 정부는 시유, 분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31개 품목에 대한 시료를 수거해 수의과학검역원 및 가축위생시험소에서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국내는 물론 도내에서 생산한 유제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를 실시하게 된 데는 최근 배합사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사료를 섭취한 젖소에서 생산된 유제품에도 멜라민이 검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입한 유제품은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사용했지만 국내에서는 세균수를 기준으로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여기에 별도의 위생관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만의 하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이날까지 멜라민 관련업소 4천156개소(식품판매업 300㎡이상 171개, 300㎡미만 2천998개, 식품등수입판매업 12개, 유통전문판매점 296개, 학교주변 문방구 679개소) 가운데 2천454개소를 점검해 136개 업소에서 우려 제품 1천493㎏을 봉인하고 부적합제품으로 판정된 제품 4.0㎏을 압류했다.

한편 도는 중국으로부터 유통된 분유 등이 함유된 식품에 대해 지난달 26일부터 적합 여부 판정 시까지 회수, 압류, 봉인, 수거 검사 등을 실시하는데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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