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북관련 국가예산에 전북도 성장동력산업 8개 중 3개 사업은 풍년 작이지만 나머지 5개 사업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도에 발굴 선정한 성장동력산업 중 식품산업의 경우는 내년도 선도사업 예산을 확보치 못해 앞으로 1년 간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상황마저 예상되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6년 7월에 1단계 성장동력산업으로 ‘첨단부품소재공급단지 조성’, ‘식품산업클러스터’, ‘신재생에너지’, ‘고군산해양관광지조성’ 등 4개 사업을 그리고 2008년 1월에는 2단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방사선융합기술(RFT)’, ‘미생물융복합기술(MFT)’, ‘항공우주산업’, ‘고령친화산업(사실상 제외)’ 등 4개 사업을 발굴 추진해 왔다.

1단계 성장동력산업 중 ‘첨단부품소재산업’과 ‘신재생에너지’는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국비지원 등이 원활, 사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군산해양관광지조성’의 경우는 땅값 폭등 등의 사유로 사업추진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직도관련정부지원사업으로 고군산연결도로(500억) 사업비가 반영,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단계 신성장동력산업 중 ‘방사선융합기술(RFT)’는 ‘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 설립’ 예산 12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총12개 단위사업에 대한 예산을 확보, 사업에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지 9개월 만에 거둔 성적표여서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식품산업클러스터’는 내년도 선도사업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칫 2009년 한 해 동안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초유의 사태도 예상된다.

또  ‘MFT’와 ‘항공우주산업’의 경우는 내년 2월에 기본계획안이 도출된다는 이유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가 안 된 상태고, ‘고령친화산업’은 사실상 성장동력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국가예산을 확보치 못했다.

총8개 성장 및 신 성장동력산업 중 3개 가량만 순항을 예고하고 있고 나머지 5개는 2010년 이후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미 반영 사업들은 결국 2~3년 여간 준비만 거듭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밖에 없어,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일각에선 “성장동력산업이란 것은 전북발전을 담보하는 사업임에도 도가 사업 추진에 제대로 대응치 않아 국가예산 반영이 안 된 것이다”며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이 제출된 만큼 도내 국회의원들과 공조를 강화해 예산이 미확보 된 성장동력산업별로 1~2개 가량의 선도사업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식품산업은 선도사업 예산반영과 관련해 정치권과 연계 협력해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MFT와 항공우주산업은 내년도에 용역이 마무리되는 만큼 2010년도부터는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고령친화산업의 경우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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