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농업용지였던 새만금 개발사업의 목표가 올 초 공업용지로 대폭 변경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개발에 초점을 둔 대안과 대책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

사)새만금사랑 환경연합은 지난 2일 전북대학교 정보전산원 시청각실에서 최규호 도 교육감과 손주항 전 국회의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관련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강문규 전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장은 ‘새만금 개발의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해묵은 찬반 논란을 재연하기 전 변경된 목표에 따른 대안과 대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전 위원장은 “새만금 간척사업의 전체 그림을 외면한 채 새만금호의 수질문제만 다루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논의할 수 없다”며 “지난 1971년 시작된 사업의 목표와 명분, 타당성 검토, 환경 영향평가, 주민 의식 변화 등을 앞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위원장은 “긴 개발의 여정에서 초기 목표가 크게 바뀌었지만 관련된 주민 협의와 사회적 합의 절차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며 “간척지의 70%가 각종 공업용지로 변경될 경우 그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나 대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위원장은 “맹목적인 개발 찬반 입장보다 지역에 타당한 지속 가능한 개발 대안과 대책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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