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자외선으로 짙어진 기미와 주근께, 검버섯 등 피부 색소질환은 골칫거리다.

거울을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지만 자신의 얼굴에 있는 것이 기미인지 주근깨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색소질환을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치료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색소를 더 많이 생기게 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원인은 물론 주로 나타나는 호발 부위, 치료법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표피에만 있는 주근깨나 검버섯과 달리 기미는 진피에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한다.

주근깨와 검버섯은 멜라닌 세포와 각질형성세포를 제거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전용레이저, 화학 필링이나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 등을 주로 사용한다.

기미는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기미치료에서는 필링을 주의해야 한다.

주근깨와 검버섯 등은 병변을 제거하지만, 기미는 옅어지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없이 주근깨나 검버섯을 없애듯이 한 번에 기미를 제거하려고 고농도 필링제를 이용해 필링을 할 경우, 오히려 진피의 기미 세포를 자극해 기미를 더 확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속적으로 피부를 자극하면 진피에 있는 기미가 자외선 등 기미 유발 물질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기미가 더욱 진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피부과에서는 화학 필링을 단독으로 하기보다는 하이드로퀴논(2~4%)이 들어있는 미백크림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 산소압을 이용해 비타민C나 미백제 등을 피부에 투입시키는 산소치료 등과 병행한다.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흔히 색소질환의 치료를 화이트닝이나 미백치료로 하나로 묶어 통칭하면서 치료법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옳지 않은 방법”이라면서 “색소질환별 특성이 다르므로 자신의 피부에 있는 색소질환이 무엇인지를 먼저 정확하게 식별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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