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 8경 중 하나인 완주군 비비정이 도시 숲으로 탈바꿈한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에서 도시림의 확충과 질적 수준향상, 기능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한 모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시한 도시 숲 공모사업에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이 선정돼 내년부터 3년간 2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앞으로 전북의 젖줄인 만경강변의 비비정은 전통경관이 복원되고 인접한 만경강 생태 숲 조성지와 연계해 자연학습 체험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비비정은 3년간 녹지율의 향상, 환경개선, 경관복원, 생태계의 안정, 수준향상을 위한 사업 등 5개의 테마가 있는 전국 대표의 도시 숲으로 면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비비정은 전북경제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완주산업단지와 전주시가 연접하고 있으나 좁은 진입로, 전라선 철교 등으로 옛 명성을 잃어 버린 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내년에는 기본조사설계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10년부터 2년간 20억원을 투입해 테마별 부지구획, 수목식재, 자연학습시설, 편익·체육시설을 조성하게 되며, 기본조사에서 준공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시범사업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산림청 공모사업에 전국 9개 시·도 11개소가 응모, 조성목적의 효과 극대화 및 이용자 접근성 등에 완주 비비정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3년간 21억원을 투입, 전국의 대표 도시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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