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전북의 자살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김소남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자살자 현황’에 따르면 도내 자살자는 지난 1998년 287명에서 2007년 593명으로 10년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41%를 크게 웃도는 수치여서 도내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북에 이어 광주시도 2배정도 증가했으며, 경기도는 66%, 충남은 65% 정도 늘었다.

반면 울산과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자살 증가율이 각각 0.4%, 19%, 25%를 기록하는 등 지역 간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북의 자살자도 지난 1998년 287명에서 서서히 증가하다 2003년에 538명으로 급증한 뒤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의원은 “전북과 광주 등에서 자살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역차별에 의한 지역민들의 고단한 삶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하고, 호남권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10년간 자살자들의 직업은 무직·가사·학생이 전체 자살자의 54%에 달했고,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가 11%, 농업·임업·어업종사자가 10%를 각각 차지했으며 사무종사자는 6.2%를 기록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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