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40.5%로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돈이나 물품으로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5%가 '기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5%에 비해 5.5% 늘어난 것으로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온정은 오히려 따뜻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기부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42.9%)이 여성(38.1%)보다 더 많이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계층별로는 40대 연령층(51.4%)과 대학재학 이상(46.5%), 자영업(57.9%), 월 소득 401만 원 이상(61.8%) 고소득층 등에서 기부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회 평균 기부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8%가 '1만원~5만원'이라고 답했으며, '1만원 미만'은 30.3%, '11만원~20만원'은 4.0%, '51만원 이상'은 3.5%였다.

'기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59.3%였다.

특히 20대 연령층은 72.5%가 '기부 경험이 없다'고 답해 젊은 계층일수록 기부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50.8%에 달했다.

'기부금을 이용한 지원사업 등에 대한 정보를 몰라서'가 19.3%, '기부금을 받는 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가 14.3%로 뒤를 이었다.

아름다운 가게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부문화가 우리사회에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앞으로 꼭 기부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79.8%에 달해 기부에 대한 인식 자체는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아름다운가게가 'TNS Korea'에 의뢰해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3.1%p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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