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규모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을 내년 3~5월 께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유치포기로 가닥을 잡았던 전북도가 유치대열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해 주목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관련해 현재까지 광주·전남이 전북과 공조해 유치하는 전략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전달받지 못했으나 동향을 파악한 결과 공동유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향후 30년간 총 5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생산증가효과만 82조2천억원, 고용창출효과 38만명의 대규모 사업이다.

당초 도는 방사선융합기술(RFT)과 한방 등을 토대로 유치여부를 검토했지만 타 지자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소극적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도의회에서 안일한 행정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면서 정부동향과 광주·전남의 추진상황 등을 파악, 최적의 대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주·전남은 전북까지 포함해 호남권 유치를 구상하고 있으며 내년도에 공모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연말이나 내년 초 전북에 공동유치를 정식으로 제안할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전남의 이 같은 구상은 바이오 및 신약개발, 의료관광 등에 있어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RFT 등의 인프라가 풍부한 전북과 공동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공동유치에 대한 공식제안이 없었다”며 “공동유치와 포기를 두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최적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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