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등의 영향으로 지리산과 내장산 등 도내 명산의 단풍이 평년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도내 명산 중 하나인 지리산의 경우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이틀 늦은 이달 12일부터 시작돼서 21일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기상청은 내장산의 경우 평년값인 10월 17일보다 4일 늦은 10월 21일부터 단풍이 시작되고, 다음달 11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올해 단풍이 평년보다 늦게 시작하는 것은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물은 일최저기온이 5°C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 시작 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금강산과 설악산의 단풍이 지난달부터 시작되는 등 중부지방의 단풍이 비교적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상청은 “단풍은 평지보다 산지,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 적은 곳, 음지보다 양지, 기온의 일교차가 큰 곳 등에서 아름답게 나타나며 나무의 종류와 수령, 토질 등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에서 단풍이 제일 늦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등산은 다음달 1일부터 단풍이 시작돼 같은 달 14일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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