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경제팀의 전면교체와 부총리제 신설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현재의 경제 위기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 리더십을 확립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금융경색을 해소하는 것과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민통합 △시장의 신뢰 △재정의 건전성 등이 필요하다면서 현 정부의 경제 운용에 대한 기본 방향과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중소기업 지원, 경제팀 전면교체, 부자감세안 철회, 수정 예산안 제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 마련 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새해 예산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편성하라는 것인가? “우선 내년도 성장률을 5%로 상정하고 예산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당장 IMF는 3.5%를 얘기하고 있다.

국내 경제연구소 등도 3%대를 전망한다.

성장률부터 잘못된 것 같다.

또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증세를 하고, 부자와 대기업에게는 감세를 하는 것도 잘못된 프레임이다.

특히 복지예산이 축소됐고 지방재정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는 것으로 돼 있다.

증산층과 서민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 -방북의사를 밝혔는데, 현재의 상황은? “저는 신중하게 얘기하는 사람이다.

이미 이명박 정부에게 지금이 대북정책 기조를 바꿀 좋은 기회이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바꾸라고 권면했다.

그런데 지금 양쪽이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벽을 허물어 실질적 남북화해가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현 정부 실정에도 불구,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데. “서두르거나 덤빈다고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벤트나 특별한 히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저부터 당의 책임 있는 사람, 당원들 모두 작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는 그것을 스몰딜이라고 한다.

수많은 스몰딜을 만들면 그것이 모여 빅딜이 된다.

변화와 최선의 노력, 동시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욕과 열망을 가지고 있다.

결국 국민에게 전달돼 반향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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