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병원(병원장 임정식)이 호남 최초로 암 환자에 대한 로봇 수술에 성공,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광대병원 비뇨기과 서일영 교수팀은 14일 전립선 암을 앓고 있는 채모씨에 대한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 교수팀은 환자를 개복하지 않은 채 복강경과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 및 주위 임파절을 절제 했으며, 방광과 요도를 문합 후 수술을 마쳤다.

서 교수팀은 수술 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됐으며, 수술 후 환자의 활력징후는 혈압, 심박수, 호흡수 모두 정상 범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개복·복강경 수술에 비해 재원 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과 흉터의 최소화, 주위 장기 손상 및 창상감염 위험도 감소 등으로 요실금 및 발기부전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광대병원의 이번 수술 성공으로 지방에서도 본격적인 로봇수술 시대가 열리게 됐으며,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일영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tak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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