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 2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13일 보도했다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 2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13일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과 도쿄여자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 조사한 결과 다량의 카페인 복용은 종양의 크기 또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정확하게 어떠한 경로로 암 발병률을 높이는지는 확실히 조사된 바가 없지만 다량의 흥분제 섭취가 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3만8432명의 여성을 10년 동안 조사했으며 이들은 45세 이상의 여성들로 구성됐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카페인 복용량 등을 포함, 자신들의 식습관을 연구진에게 상세히 보고했으며 많은 이들이 커피, 탄산음료, 차 등을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0년 동안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은 총 1188명으로 이들 중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에 걸리 확률은 68%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한 이들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2센티미터 이상으로 나타나 카페인을 과다 복용할 경우 종양의 크기가 커 암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하버드 대학의 켄 이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카페인 섭취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이외 질병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미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는 전했다.

그간 진행된 카페인 복용에 관한 연구에서는 카페인 복용이 심장 질환을 유발하거나 여성들의 유산을 초래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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