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볼라드(차량진입 방지 시설)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심지어 볼라드 사이로 드나드는 차량들도 있어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백제로 변에 설치된 볼라드가 기둥째 뽑혀있는가 하면, 파손된 날카로운 표면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백제로 변의 상가 앞에 설치된 볼라드도 뽑혀 주변에 방치돼 있으며, 볼라드가 뽑힌 자리를 메꾸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의 안전 사고도 우려된다.

주민 박모씨(29)는 “상점 주인들이 자신의 차를 주차하거나 상점을 찾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훼손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고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은 전혀 생각지 않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한 중화산동 화산로 일부 상가 앞의 볼라드도 바닥까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으며, 그 사이로 차량들이 진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35·여)는 “차량진입을 막는 시설을 뚫고 들어오는 차량들도 있어 아이들의 안전도 걱정된다”며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보수를 하든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차량이 인도로 진입한다는 민원이 제기될 때 마다 설치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관리가 어렵고, 일부 상인이 훼손할 경우 물증 확보도 어렵다”며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훼손된 부분에 대해 조속히 교체·보수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재오기자 kjoh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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