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 풍작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 다관왕은 무려 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전북선수단에 안겨준 금메달만도 17개에 달해 지난해 4명 8개보다 두 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미녀 검객 김금화(익산시청)는 대회 6일째인 15일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일반부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지난 12일 개인전 1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3관왕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 수영의 샛별 장현지(전북체고 2년)는 이날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수영 여고부 접영 100m에서 대회 신기록(1분00초24)을 세웠지만 한국신기록(59초89)을 작성한 서울체고 최혜라에 밀려 아깝게 은메달을 차지, 2관왕에 머물렀다.

장현지는 전날 계영 400m에서 대회신기록(3분52초31)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11일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의 송승현(하림)은 이날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 전날 개인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역도 여자 일반부 58kg급에 나섰던 박영자(순창군청)는 지난 13일 금메달 3개(인상, 용상, 합계)를 싹쓸이 해 첫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카누의 이순자(도 체육회)는 전국체전 9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2관왕에 올랐고, 사이클의 최래선(전주시청) 역시 스프린트와 경륜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무명의 오유현(도 체육회)은 양궁 여자 일반부 70m와 30m에서 각각 금과녁을 명중시키며 첫 2관왕 타이틀을 안기도 했다.

장현지와 함께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조아라(전북체고 3년)도 배영 5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 처럼 금메달 2개 이상을 목에 건 다관왕은 모두 8명이며, 이들이 획득한 메달은 17개로 전북 선수단이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메달 약 45개의 3분의 1 수준이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체전은 어느 해보다 각 종목에서 다관왕이 많이 나와 금메달 점수를 많이 확보했다”면서 “다관왕 선수들이 전북의 종합점수 상향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여수=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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