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주시보건소 정신보건센터가 지난 4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시내 6개 직장 416명을 대상으로 간접 설문 조사한 ‘직장인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에 의해 나타났다.

직장은 일반회사, 관공서, 학교, 서비스 업체 등이다.

15일 이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 직장인 가운데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율은 총 45.6%(194명)로 이중 절반인 23%는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심한 경우도 5.5%에 달했다.

원인은 이혼이나 낮은 급여, 교대근무, 일당제 등으로 술을 마실 경우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8대 직무 스트레스인 물리환경, 직무요구, 조직체계, 직무불안정, 보상부적절, 직장문화 등과 우울과의 상관관계가 다소 있었다.

스트레스를 유형별로 분류할 때 가벼운 경우는 58.9% 수준이었고 반면 중하거나 잠재적, 고위험 스트레스는 41.1%에 달했다.

직장인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가 심했으나 50대 이후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 같은 통계를 전체 직장인으로 확대,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경각심은 적극 제기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돕기 위해 보건소에서 맞춤형 정신건강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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