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유도 영웅 이원희가 전국체전 유도 남자 일반부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광주대표 이원희(27, 한국마사회)는 1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9회 전국체전 유도 남자 일반부 73kg이하급 결승에서 류정석(31, 부산유도회)과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에서 효과를 내줘 패했다.

보성고 시절 전국체전 2연패(79회, 80회)를 기록했던 이원희는 용인대 재학 중이던 83회와 84회 전국체전에서도 각각 남자 대학부로 출전해 2연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한국 마사회로 옮겨 두 차례나 출전했지만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원희는 16강 첫 경기에서 김운남(26, 전북유도회)을 가볍게 한 판으로 제압한 뒤 8강에서 신동수(22, 경남도청)에게 유효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난적 방귀만(25, 한국마사회)을 종료 3분2초를 남겨두고 팔 가로누워 꺾기 한 판승을 거둬 기세를 이었다.

이원희는 결승에서 류정석과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종료 1분30초를 남겨두고 효과를 빼앗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원희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가 지도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결국 이원희는 연장 1분5초만에 효과를 다시 빼앗기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이원희는 경기 후 "그 동안 준비 과정이 미약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여자친구(김미현)에게 멋지게 이겨 응원에 보답하려고 했지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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