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15일, 절반의 일정을 마쳤다.

 정가에선 도내 의원들의 국감 성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실제로 의원들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피감기관의 잘못을 지적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민주당 소속 도내 의원들은 정권교체 후 처음 맞는 국감이란 점에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민주당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와 강봉균 전북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책국감'이라는 큰 틀의 국감 전략을 세웠다.

 정 대표는 국감을 통해 서민경제, 민생경제 회생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 위원장 역시 국감에서 전북 현안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해 왔다.

두 의원은 국감 전반에 걸쳐 전북 현안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지식경제위 소속인 3선의 이강래 의원은 날카로운 질의로 피감기관의 경계대상 인물로 꼽힌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데도 불구, 정작 소비자들은 그 혜택을 볼 수 없다면서 정유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조배숙 의원은 멜라민 사료 문제를 지적하는 등 도내 양식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재선인 최규성 의원은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에서도 농림수산식품위에서 활동, 여러가지 주요 현안을 챙겼다.

새만금 등 전북 현안과 조사료값, 한우 문제에 대한 대책을 질의했다.

 교육과학기술위 소속인 김춘진 의원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 등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안 문제를 꺼냈다.

정 대표 등 중진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맞물려 초선 의원들도 발군의 역량을 과시했다.

민주당 소속 장세환 김세웅 이춘석 의원은 물론 무소속 이무영 유성엽 의원 등도 전문적인 상임위 지식을 바탕으로 국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장세환 의원은 민주당이 자랑하는 '저격수'다.

이명박 정부의 대언론장악 문제를 심도있게 파헤쳤고, KBS YTN 사태에선 정부의 무리한 강공 드라이브를 과감히 지적해 냈다.

  국토해양위의 김세웅 의원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경부선 등에 비해 월등히 높게 책정돼 있다며 대책 마련을 지적했다.

법제사법위 소속인 이춘석 의원은 도내 주요 현안인 광주고법 전주부 환원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농림 전문가답게 한미 FTA, 사료값 인상 등 농업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시책을 따져 물었다.

경찰총수 출신인 이무영 의원(무소속)은 범죄 지도 제작 등 민생치안과 직결되는 대안을 내놓아 정부 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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