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교육개혁과교육자치를위한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초등학생에게까지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일제고사를 당장 없애라”며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도내에서 지난 14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일제고사 시간표를 보면 초등학생이 시험시간 60분 동안 무려 10쪽이나 되는 시험지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이는 초등학생에게 감당하기 힘든 가혹한 노동일 뿐 아니라 아이들을 시험 보는 기계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민연대는 “대도시 저소득층 지역과 농어촌지역의 학교는 당연히 ‘꼴찌’가 될 것이며, 이 결과를 가지고 책임을 묻는 것은 지역간 소득차에 따른 격차를 무시한 처사”라며 “교육에서조차 ‘유전무죄’를 따지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열화를 위한 상대평가의 실시로 초등학생까지도 등수를 매기는 등 획일화된 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의 수행 정도를 파악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오만이며 가능하지도 않은 것”이라면서 “평가 방법과 내용의 질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교육개선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주장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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