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로 내린 세월 젊은 날 푸르름아!/ 비바람 모진 날들 애타게 사모하다/ 뒤늦게 만난 인연에 부부의 정 깊구나./ 옹이진 곳곳마다 정으로 가득 채워/ 서로가 하나 되어 거친 숨 토해가니/ 송진의 끈끈한 사랑 솔향 그윽하구나.” ‘2008 모악문화제’ 주부백일장 대상을 차지한 강은례씨의 시조 ‘연리지’다.

김제문학 제14호는 올해 모악문화제 주부백일장 입선작품 강씨의 시조와 장정숙씨의 수필 ‘꽃길’을, 학생백일장 입선작품 유이랑양의 시 ‘오징어의 꿈’과 송민정양의 수필 ‘연리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김제문인협회 회원들의 시와 소설, 수필도 한데 모아 책으로 꾸몄다.

시는 강신재씨의 ‘너와 나의 거리’·권천학씨의 ‘사소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김길자씨의 ‘감자는 냉장고에서 꿈꾼다’ 등 35명 회원들의 작품이, 소설은 라대곤씨의 ‘개값’·박영래씨의 ‘신사업본부’·유승희씨의 ‘얼음인형’·정춘자씨의 ‘달아낸 방’이 독자들을 만난다.

수필은 송순녀·이동재·임상기씨가 참여, 2작품씩 차례로 소개하고 있고 특집으로는 김년균씨의 ‘문학은 숙명이다’와 김용옥씨의 ‘김제의 전통 사찰’을 실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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