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모전주시의원
일찍이 프랑스의 자연주의 화가요 사상가인 앙리루소는 인간들을 향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라.”라고 하였다.

인간의 편익성 만을 추구하여 파괴되는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독하게 인간적인 것만을 위한 인간들의 모습에 대한 지극한 경종이었다.

도시경관의 주제는 역설적으로 인간위주의 도시에서 자연주의 도시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자연 속에 인간의 삶을 추구하는 그래서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것이 오늘날의 경관법의 기본이고 여기에 충실하게 기본경관계획이 수립 되어야 한다.

  재원, 실천계획 미흡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는 지난 20일 전주시 기본경관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 청취안을 심의하였다.

그 동안 전주시에서 용역 발주한 기본경관계획을 마지막으로 보고 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인데 무엇인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획의 개요에서부터 경관자원 조망축 설정 관리 계획까지 화려한 학술적 용어를 동원한 분석과 대책까지 체계적으로 잘 정리 되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재원마련과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2008년에 개정된 경관법제 8조 6항에는 경관 계획의 구체적 실천을 위하여서 중요한 재원조달 및 단계적 실천계획까지 반드시 포함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허울뿐인 경관계획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기에 강하게 규정하여 놓은 것이다.

그런데도 전주시의 기본경관계획에는 체계적인 당장 내년에 투입될 예산의 편성도 거론되지 아니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재원마련의 방안도 아직 공론화 되지 못하고 있었다.

  혁신 마인드가 성패 관건 전주시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천년 전주의 모습을 가꾸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경관계획의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전주 시민들의 생각은 전주의 긍정적 경관 하면 사적지 경관과 전통역사 경관이라고 한다.

외지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전통적 모습이 부족한 현재의 전주시 일부 모습에서 보다 주체적인 우리 고유문화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는 도시예술국을 만들고 관료의 제한된 시야를 벗어나기 위하여 아트폴리스과장을 공모하여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변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드러내고 경관계획에 맞추어 나가지 못하는 모습은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으면 결코 전주시 경관을 바꾸는 위대한 사업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말해 준다.

  전주시의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은 서울시가 왜 과감하게 플래카드 게시대와 도시벽보판을 없앴는가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서울시라고 어디 쉬웠겠는가.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상황에서 시장의 확고한 결심과 정책입안자의 치밀하고 지속적인 계획과 실천이 혁신적인 도시경관을 성공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주시하여야 한다.

시는 지금이라도 실천 가능한 재원조달 계획과 구체적인 사업 실천계획을 세우고 이를 착실하게 추진해 전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단계 높아지는 경관계획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용모 전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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