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전국 최대 규모 탄소밸리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는 전주시가 최근 탄소섬유 원사생산 기술을 중국 수준까지 높이는데 성공, 시장출시를 통한 상용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22일 전주시 및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오는 2010년 탄소섬유 대량생산을 목표로, 현재 시험생산중인 탄소섬유 원사(탄소섬유 전단계)의 연구개발을 최근 실시한 결과 제품 강도와 탄성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연구결과 강도와 탄성률 등에서는 당장 제품 출시가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시는 평가하고 있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기계산업리서치센터에서 최근 출시한 제품은 한국 등으로 수출하는 중국의 원사 정도의 향상된 등급으로 당장 상용화도 가능하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일본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제품수준이 전체적으로 ‘T700’ 수준이며 중국은 절반 정도, 팔복동 전주공장의 강도와 탄성률도 중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개발됐다는 것이다.

전주공장에서는 올해 탄소섬유 원사재료를 중국에서 12억원 어치 수입해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의 균질도가 여전히 미흡해, 제품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중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균질도만 높아지면 내년 중에 당장 골프채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창출을 위한 상품화가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균질도만 향상되면 당장 제품출시도 가능하며 실제 관련 제품에 우리 기술을 적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급진전 된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과도한 예산투입’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반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섬유 원사개발이 완료되면 전주시와 효성은 대량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장건설을 가속화해 최초 탄소섬유 생산도시로서, 전국 최대 규모 탄소밸리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게 된다.

특히 내년에는 리서치센터 소재성형동 아래 쪽에 원사플랜트 설비도 시설, 자체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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