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전주천 섶다리축제’가 ‘자연과 소통하는 인간, 이웃과 소통하는 동네 만들기’라는 주제로 오는 26일 서신동 전주천변에서 열린다.

전주천과 삼천이 만나는 서신동 대림이편한세상아파트 앞에서 시행되는 이번 행사는 현재 전주에서 처음으로 섶다리를 주제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섶다리는 풋나무나 물거리를 일컫는 섶나무를 엮어 만든 전통적 나무다리로 홍수 등이 오면 떠내려가도록 만든다.

주최측인 ‘전주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사무국장 김길중)’은 기술이전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해 강원도 영월 판운청년회를 초청, 섶다리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영월 쪽에서는 18일부터 쌍섶다리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섶다리 축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주시는 섶다리를 설치한 뒤 안전상의 이유로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전주천의 유량이 적은 동절기에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섶다리 개통과 함께 아파트 및 서신동 일대 주민들은 혼합복식 탁구대회, 우리동네 보물찾기, 가족 테이블 축구, 동별대항 단체줄넘기, 아나바다 장터, 도서기증 운동 등의 주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섶다리 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안전과 생태보호 차원에서 고사를 지내고 다리밟기 등의 행사를 전개한 뒤 요기거리 및 막걸리 나누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천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슬리퍼 음악회’도 개최, 슬리퍼 차림의 편안한 복장으로 주민간, 자연과 인간간 공생관계 강화를 위한 잔잔한 음악행사도 연다는 것이다.

여울초등학교 아래 천변 징검다리에서 유등(油燈)을 띄우고 섶다리에서는 풍등(風燈)을 하늘로 날리는 이벤트로 축제를 마감한다.

(사)푸른전주운동본부 민현숙 간사는 “전통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고 주민들간 화합 및 전통복원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섶다리를 만들어 전주 명물로 발전시키고 자연과 전통을 주제로 주민들간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