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40포인트 하락하는 것은 급락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4.88포인트 떨어진 1049.71포인트를 기록했다.

22일 61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85포인트 폭락하면서 이틀 동안 15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극도의 공포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또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06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저점을 1028.50포인트 까지 낮췄다.

특히 국내증시가 장초반부터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9시48분경에는 코스피시장에서, 10시 44분경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1시5분에는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크는 2001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제도가 도입된 이래 3번째로 발동된 것으로, 주가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 대비 10%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해당 시장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6.58포인트(-7.92%) 떨어진 308.95포인트로 마쳤다.

또한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보였다.

여전히 대외 불안감이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거래량 없는 가운데 변동성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상승 쪽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8.80원으로 전일보다 45.80원 급등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전일 아르헨티나의 국가 부도설에 이어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파키스탄의 IMF 금융구제 요청 등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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