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경기에 최근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해외여행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절약해야하는 해외여행 보다는 호화로운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옥션숙박에 따르면 유가가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9월 이후 전체 숙박 매출 중 호텔이 차지하는 비중이 15%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콘도의 비중이 49%로 가장 높았으나 9월 이후 호텔이 약 48%로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콘도 비중을 앞섰다.

옥션숙박에서는 10월 들어 특급호텔 숙박권과 패키지 상품 등록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 연말까지 특급호텔을 예약하는 고객 전원에게 영화예매권 2매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스파파크 이용도 늘고 있다.

값비싼 해외 고급리조트에서 스파를 즐기거나 마사지를 받는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피로도 풀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국내 테마파크형 스파리조트가 인기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도 외국에 온 듯 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여행지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가평의 테마마을 ‘쁘띠프랑스’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에 대해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고유가, 환율급등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객은 줄은 반면 국내여행이 다방면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며 “1~3만 원대 저렴한 여행상품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을 중심으로 호텔, 스파나 관련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관광수지 현황에 따르면 8월에 내국인 1인당 해외여행 지출경비가 98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가량 감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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