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어진이 마침내 전주에 돌아왔다.

전주시는 지난 2005년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 관리되던 조선 태조어진의 환안을 기념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23일 대대적인 환안행사를 개최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것으로 지난 6월 전주로 환안이 결정되고 4개월여 만에 다시 봉안된 것이다.

전주시는 이날 오후 2시 호남제일문 앞에서 어진 환영식을 갖고 노송광장에서 어진이안에 따른 반향례를 여는 고동가제를 개최한 뒤 태조어진 환안에 따른 어진 반차행렬인 취타대, 의장대를 앞세워 노송광장-팔달로-경기전 등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어 주악에 맞춰 의장대, 예관이 도열한 채 어진 환안의 의의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봉안의례를 연 뒤 어진 환안에 따른 위안 고유작헌례를 거행하고 종묘제례악 전곡을 연주하는 어진환안 봉축의례를 진행했다.

전주시는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하고 경기전 유물전시관이 완공되면 이전, 영구 보존한 방침이다.

전주시는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를 통해 전주가 조선태조 이성계의 본향으로, 조선왕조의 발상지라는 점을 전국에 알렸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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