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의 문/ 닫아걸고/ 참선하는 묵언수행/ 천 길/ 심연 속에/ 영혼이 눈을 뜨다/ 누구도 근접치 못할 성스러운 둘레여라.” 시인 김석철씨의 시 ‘고요’다.

부안문학 제14호는 출향문인 11인의 시와 소설을 신작기획특집으로 실었다.

김형영씨의 ‘꽃을 찾아서’·최기종씨의 ‘살구꽃 핀 마을’·최광임씨의 ‘도요새 요리’ 등 10편의 시와 최기인씨의 단편소설 ‘포구말 리포트’가 소개된다.

또한 ‘올해의 창작’으로 시와 소설·수필을 등재, 이준섭씨의 ‘봄결 오는 소리’를 시작으로 노진세씨의 ‘동그라미’ 등 16편의 시와 김경희씨의 소설 ‘누가 보고 있다’가 독자들을 만난다.

수필은 고삼곤씨의 ‘4.3 폭동 왜곡 말라’와 김영술씨의 ‘내 마음을 삼킨 글귀 세마디’·김형철씨의 ‘악마와 친구가 되자’ 등 10편이 페이지를 채운다.

‘올해의 신간 작품론’은 김초성씨의 에세이 ‘노마의 반란’과 이준섭씨의 동시집 ‘옛이야기 들여주는 황금빛 은행나무 할아버지’에 대한 작품평을, ‘우리고장 문화를 찾아서’는 내소사를 소개하고 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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