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씨(32·서울 광진구)는 최근 몸매 관리를 위해 헬스와 조깅 등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사흘도 못가 허리통증으로 회사까지 조퇴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자신의 나이와 체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계획없이 무리한 운동으로 오히려 부상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

26일 우리 몸의 중추인 허리에 좋은 운동은 무엇인지, 또 잘못된 운동법에 대해 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원장에게 들어봤다.

◇걷기는 허리 전반적 근육들 지구력 향상 도움 고 원장은 "허리 근력을 위해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걷는 것이다.

걷기가 좋은 이유는 허리 전반적인 근육들의 지구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지 않게 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걸어야 한다"며 "상체를 똑바로 세우고 흔들리지 않게 걸으면 일정한 근육만 사용하게 되면서 특정 부위의 근육만 피로가 쌓이게 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요통환자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척추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좋다.

또한 척추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반드시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하고 아스팔트보다는 흙 위를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 원장은 "산행은 허리근육 단련에 매우 효과적이며 자전거타기는 척추의 중립자세를 유지시켜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골프, 조깅 등 허리에 무리…수영도 건강상태 고려해야 이와 반대로 고 원장은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으로 골프, 볼링, 조깅을 꼽았다.

고 원장은 "골프 스윙은 하체를 중심으로 척추를 꼬았다가 푸는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척추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볼링은 스트레스해소와 근력강화에 좋지만 만성요통을 가진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특히 "조깅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 여겨지는 운동이지만 허리에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딱딱한 바닥은 척추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조깅전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필수이며 충격 흡수 능력이 좋은 조깅화를 신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허리에 좋은 운동인 수영도 접영의 경우는 심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으로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며, 최근 유행하는 요가도 가벼운 요통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목과 허리 통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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