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은 기준금리를 현 5.00%에서 4.25%로 0.7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 이유에 대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이 국내시장으로 파급되면서 환율 및 주가가 급등락하고 부분적인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실물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의 변화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의 과도한 위축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유동성 공급채널 다양화와 채권시장의 원활한 자금순환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을 은행채·일부특수채 까지 확대했다.

한은은 현행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 수협, 수출입은행 등이 발행한 채권과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발행한 채권,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의 증권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상증권으로 포함된 은행채와 일부 특수채는 주로 RP매매 대상증권으로 활용된다.

다만 자기발행채권 및 관계회사 발행채권은 매매 대상증권에서 제외된다.

한은은 이번 추가되는 대상증권의 위험관리를 위해 증거금률을 기존의 국채, 정부보증채, 통안증권(105%) 보다 높게 설정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은행채 시장의 수급개선 기여 및 증권사 및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채를 매도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연 3.25%에서 연 2.50%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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