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숙(35)
“소리꾼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 너무 기뻐요.” 제11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차지한 문명숙씨(35). 소리꾼의 마지막 관문, 대통령상을 차지한 만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5~26일 열린 이번 대회에서 문씨가 부른 대목은 심청가 중 ‘주과포혜’. 애환과 애절함이 있어 심청가를 좋아한다는 문씨는 지난 6월 ‘동초제 심청가 완창 발표회’도 가질 정도로 심청가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소리를 하면서 수백 번의 고비가 있었다는 문씨는 “결혼하고 아이를 연년생으로 낳다 보니 체력도 약해지고 소리가 나오지 않아 고생했다”며 “6년 동안 북을 끌어안고 산 결과 목이 터졌다”고 가장 힘든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명창 이일주씨에게 사사한 문씨는 스승에게 이번 수상의 영광을 전하며 내년에는 흥보가 완창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현재 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2005년 박동진 명창명고대회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2007년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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