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위해 독일로 ‘외화벌이’에 나서야만 했던 파독 광부들이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찾아 타향살이 40년의 회한을 달랜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독일에 거주하는 파독광부 150명이 29일부터 30일까지 1박2일 동안 전주를 찾아 전주한옥마을 관광과 함께 전통문화공연, 전주음식체험, 그리고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전주역사에 대한 탐방을 실시한다.

노동부 ‘파독광부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초청된 파독광부 모국방문단은 28일 입국, 다음달 2일까지 5박6일 동안 전주를 비롯해 남원, 부산, 제주, 서울 등을 둘러보며 모국의 전통문화와 산업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29일 첫 지방나들이에 나서는 파독광부 모국방문단은 우선 전통문화체험관광을 즐기기 위해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40년 만의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를 찾은 파독광부들은 1960년부터 70년대 당시 10년 동안 1억달러 가량을 한국에 송금했는데, 당시 국내 외환 송금액의 2%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주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를 관광하는 재외동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파독광부들의 전주방문은 전주가 전통문화 체험관광지로 각인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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